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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숫자가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깨달음이랄까... 국회의원이 너무 많지 않고서야 이런 방식으로 국회의원을 뽑을 생각들을 할까. 더구나 비례대표니 일반 유권자는 이들에 대해 아무런 선택권도 행사할 수 없다. 우리는 내 지역구의 후보에게 투표를 함으로써 무려 54명의 비례대표를 마음대로 임명할 수 있는 백지수표를 해당 정당들에 주는 셈이니...

나꼼수 정봉주 전 의원이 '지명'한 김용민 씨가 정 전 의원의 지역구를 '전략공천'으로 물려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 한명 한명이 독립된 헌법기구로 법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걸 좀 엄중하게 생각해줬으면....

이참에 국회의원 수를 헌법이 정한 하한인 200명으로 줄이는 걸 진지하게 고민해보면 어떨지. 200명까지 줄여봐야 의원 1인당 평균 국민 수는 25만 명도 되지 않는다. 또 하나, 우리도 과연 비례대표가 필요한 것인지도 이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직접, 평등, 비밀투표에 의해 국회의원을 뽑으라는 헌법에 맞는지, 과연 정당에 54명의 의원을 마음대로 뽑도록 백지위임하는 게 옳은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아래는 프레시안에 실린 기사)


야권의 '청년비례대표' 선출이 일단락됐다. 전날 민주통합당이 4명의 청년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해 당선권 내에 배치하기로 한데 이어 통합진보당도 12일 오후 청년비례대표 선출 프로젝트 '위대한 진출'의 최종 우승자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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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석태 기자
내가 봐도 선거 돌아가는 모양이 참 이상하다.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을 무슨 공연단체라고 생각하는지 희한한 방법으로 후보를 뽑거나 경력 불문하고 어쩌면 별다른 경력이 없다는 걸 내세워 후보를 세우기도 한다. 솔직히 선거 임박해서 지역구 나눠먹는 방식의 정당간의 선거 연대도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여기에다 제주해군기지 문제가 제일 큰 이슈로 튀어오르더니 결국은 이어도로 맞불이 붙고 한미 FTA에 나꼼수 공천 논란까지 겹쳤다. 이러니 선거 구도 또한 불과 한두달 전과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한국일보 이영성 논설위원의 글은 선거 분위기의 급반전의 바탕에 뭐가 깔려있는지에 대한 예리한 분석이다. 이번 선거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뜻도 좋고 진정성도 좋은데 나라 운영은 '의도가 좋았다'는 말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했던 노무현 정부 후반기를 떠올리게 한다.


[메아리/3월 14일] 어, 선거가 이상하다?

이영성 논설위원 leeys@hk.co.kr 

이상한 선거다. 정권을 향한 분노가 방바닥을 채운 휘발유처럼 흥건한데 심판의 불은 붙지 않고 있다. 민간인을 사찰하고, 사건이 불거지자 주범과 그 배후는 관련자에게 "검찰이 봐주기로 했으니 입을 다물라"고 하는데, 사찰 피해자는 오히려 온갖 고초를 겪는 이 시대에 분노하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다. 그뿐인가. 이명박 대통령 주변 비리, 내곡동 사저, 디도스 공격,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숱한 추문들이 잇따르고, 온갖 자리에 실세나 청와대 입김이 미치는 인사 난맥상에 울분을 삭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그런데도 심판의 바람은 거세지 않다.

희한한 일이다. 무슨 큰 사건이 없었는데도 과반수 의석 확보를 장담하던 야당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현 정부를 옹호하는 말을 하면 '개념 없는 꼴통'으로 치부돼 '이명박' '보수'라는 말은 저자 거리에서도 자취를 감췄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심판' '진보'라는 말이 눈치를 보며 나오는 형국이 됐다.

그 사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다들 공천 잘못이라고 말한다. 도덕성을 내걸고 1심 유죄판결을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을 1차로 공천했으니 그런 무감각과 오만함은 기가 찰 일이다. 임 총장이 공천을 반납했지만 차 떠난 뒤 손 흔드는 격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선거 기류를 설명할 수는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자. 우선 공천을 보면, 이미지 상으로 새누리당은 '친이계 학살'로, 민주통합당은 '친노 일색'으로 규정되고 있다. 문제는 친이계 배제가 현 정권의 실정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 비치고, 친노 일색은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과거 회귀로 분칠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게 진실이 아닐지라도, 감각적으로는 친이계가 아우성치면 칠수록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정권심판자의 위상을 갖게 되는 구조가 된 것이다.

전선(戰線)도 엉뚱한 곳에 형성됐다. 정권 비리나 실정을 둘러싸고 난타전이 벌어질 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가 튀어나왔다. 그것도 민주당과 재야 시민단체가 스스로 그 싸움에 뛰어들었다. 한미 FTA나 해군기지는 시위 현장에서는 분노가 치솟아 오를지 모르지만, 이성적으로는 반대도 일리 있고 찬성도 나름 근거가 있다는 회색지대의 테마다. 반대하더라도 '반대 55대 찬성 45'의 유보적 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해군기지만 해도 안보상 필요한데, 주민 설득 절차가 부족했다는 이중적 판단이 형성돼 있다.

따라서 이 전선에서는 민주당이 승세를 잡기는 쉽지 않다. 특히 한미 FTA나 해군기지는 노무현 정부 때 추진된 일이다. 민주당이 반대하면 할수록 "그러면 왜 지난 정권 때 추진했냐"는 추궁에 답해야 하는 자가당착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해명 논리도 군색하다. 한미 FTA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재협상에서 자동차 부문 이익을 다 내줘 이익균형이 깨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동차 부문의 이익을 되찾으면 정책주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들을 그대로 둬도 좋다는 말인가. 전략적 사고를 가졌다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개방과 신자유주의 신화가 깨졌고 각 나라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에서 논리를 찾아야 한다. "그때는 개방 신화에 빠져 있었다. 금융위기가 착각을 깨닫게 했다. 우리가 추진했다 해서 현 정부의 재협상으로 더욱 잘못된 한미 FTA를 그대로 진행시킬 수는 없다"는 식으로 반성에 바탕을 둔 반대론을 개진한다면 그나마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더욱이 이번 총선은 연말 대선과 맞물려 있어 "미래 권력을 선택하는 중대한 선거"라는 새누리당의 의미 부여가 상당 부분 먹혀 심판론이 희석되고 있다. 하지만 선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민주당의 전략적 미스가 중첩됐지만, 아직도 민심의 바닥에는 분노가 흥건하다. 이곳에 불이 붙느냐, 아니면 아예 판이 다른 곳에 벌어지느냐에 따라 흐름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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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석태 기자

MBC, KBS, YTN의 파업 사태가 종편의 시청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아침에 여러 조간신문이 SBS를 제외한 방송사 파업 사태를 자세하게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문득 종편 채널의 시청률 변화가 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잠깐 시간을 내서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눈에 띄는 변화는 없더군요. 최근 열흘 동안의 4개 채널 평균 시청률이 0.389(수도권, 06시부터 01시까지 기준)이었는데 그제는 0.422, 어제는 0.358이었습니다.

지난 1월 1일부터 6일간 평균이 0.298이었으니 전체적으로 좀 올랐다고 볼 수도 있는데 지난해 12월 11일부터 6일간 평균은 또 0.331이어서 결국은 고만고만한 정도입니다. 채널별로 비교를 해봐도 아직은 눈에 띄는 변화는 없습니다.

다만 뉴스는 약간 올랐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 10일간의 4개의 채널 메인뉴스 시청률 평균을 내봤더니 0.402였습니다. 근데 최근 이틀간은 0.489, 0.476으로 미세하게 올랐습니다. 12월 11일부터 6일간의 평균은 0.342, 1월 1일부터 6일간의 평균은 0.431이었습니다. 2월 말에 약간 떨어졌다가 지난 2일에는 0.576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른바 낙하산 사장들이 대거 투입됐던 공영방송 내지는 공적 소유의 방송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업에 대해 신문들, 특히 보수적인 신문들까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현 정부에서 이뤄진 방송 정책에 문제가 컸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파행을 겪는 지상파 방송 대신 (물론 SBS는 파업을 하지 않습니다만) 종편 보라는 말을 하고싶은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하겠네요.

언론 보도를 보도 그 자체로만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한 가지만 덧붙입니다. 어제의 경우 종편 4개 채널의 일간 기준 시청률(수도권) 평균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0.389, 4개 채널 합계는 1.433이었습니다. 지상파방송 3개사 4개 채널의 시청률 평균은 8.15였고, 합계는 32.6이었습니다. 시청자들께서 보내주시는 관심 만큼, 지상파 방송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더 큰 무게를 느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래 기사는 어제 SBS 8뉴스에서 보도한 방송사 파업 사태에 대한 김수형 기자의 리포트입니다. (원문과 동영상을 보려면 링크 클릭!)


MBC·KBS·YTN 등 방송사 노조 파업 확산…왜?

<8뉴스>

<앵커>

한달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 노조에 이어 KBS의 새 노조도 오늘(6일)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YTN 노조 역시 모레부터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파업 이유와 전망을 김수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KBS 새 노조가 오늘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KBS 새 노조는 공정방송의 복원을 위한 보도본부장의 임명철회와 김인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사측이 노조간부들에 대해 무더기 중징계를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태훈/KBS 새 노조 조직국장 : KBS가 정권의 방송으로 변질된 것에 대한 정당한 항의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KBS 사측은 이번 파업이 회사의 인사권과 경영권을 부인하는 불법 파업이라고 규정하고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KBS 프로그램 차질은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한 달 넘게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MBC의 경우 보도는 물론 예능, 드라마까지 방송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MBC 노조는 공정방송 복원과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 사측은 불법 파업을 용인할 수 없다며 대체 인력 채용을 준비하는 등 노조와의 장기전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작 거부를 주도한 기자협회장과 노조 홍보국장이 해고되는 등 노조와 회사가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YTN 노조도 사장 연임 저지와 해직자 복직을 위해 오는 8일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사 노조들의 잇따른 파업은 현재로서는 사측과의 접점이 보이지 않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방송계 안팎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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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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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심석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보도국 뉴미디어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언론윤리/법제, 환경과 에너지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여러분과 의견을 나눴으면 합니다. 트위터/페이스북: @shimpro1
심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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